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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201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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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안양에는 1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교회가 있습니다.

관양동에 위치해 민족의 역사를 함께 해 온 교회라고 하는데요.

경기도 100년 특집기획, 오늘은 1910년 대 안양에 터를 잡은

동은교회의 역사를 조명해봅니다.

조윤주 기자입니다.

 

1910년 일제 강점기, 미국인 선교사 피득 목사가

한국인 문학선씨에게 복음을 전파해 최초로 설립된 안양 동은 교회.

교회가 설립될 당시 한국은 일제의 강제 노동착취와  탄압을 받아야 했습니다.

 

- 인터뷰(int):유정여/동은교회 권사

"공출이라고 했어 그걸... 나는 지금도 가슴이 아픈게 부모님들이 쌀을 농사지으면

그 쌀을 다 뺏어가고..."

 

한일합병 후 일본은 신사참배를 강요하게 되고

청년들은 민족독립운동의 하나로 선교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청년들은 하나 둘 기독교를 전도하면서

물산장려운동 등 활발한 사회운동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int):류원주/동은교회 담임목사

"주일날 모이고, 모여서 예배하고 예배하다 보면 민족의식이 생겼을거고

주기철 목사님 같은 분은 신사참배가 평양에 왔을 때 반대하다

옥살이, 순교되니까 그런 영향이 교회마다 미쳤을 거예요."

 

동은교회를 중심으로 한 사역은 선교 뿐 아니라

교육과 의료 등 안양 지역을 성장시키는 도화선이었습니다.

 

동은교회 전도사들은 천막교실 한 개로 시작한 성경구락부를 만들었고

현재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신성고등학교의 모태가 됐습니다.

 

당시 교회 전도사들은 중학교로 진학하지 못하는 농촌청소년들에게

일반 중등교과 과목을 지도하면서 교육 인재를 양성했습니다.

 

- 인터뷰(int):안병인/동은교회 장로

"교회에 다니던 뜻있는 청년들이 성경구락부란 이름으로 아이들을 가르쳐주고

사회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모태가 돼서 성림고등공민학교, 안양동중학교,

신성고등학교, 그렇게 출발이 돼서..."

 

동은교회는 일제의 박해를 받는 가운데도

꾸준히 문맹 퇴칠와 미취학 아동 교육에 헌신적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사회에 교육을 통한 봉사를 실천해 왔습니다.

 

- 인터뷰(int):문동숙/동은교회 권사

"문맹퇴치라고 하더라고... 한글을 가르쳐줬어.

한글을 우리 어머니가 배우시더라고."

 

100년 역사를 간직한 교회는 20년 전 부지를 옮기게 됩니다.

긴 역사와 함께 소외된 이웃을 찾아

사랑의 손길을 전하는 전통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int):문흥식/동은교회 장로

"무료로 경로식당을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운영하고 있고,

매주 목요일 경로대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9월부터 엘림까페를 1층에 개설하고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차를 마음껏 드실 수 있도록..."

 

100년이라는 긴 세월 속에 민족과 함께 호흡해 온 동은교회.

안양의 100년 역사를 묵묵히 보여주는 산증인이 되고 있습니다.

티브로드 뉴스 조윤주입니다.

 

뉴스보도(2012. 10. 10) 영상취재:하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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